거지방이란? 카톡 거지방 밈! 뜻 규칙 참여코드 비번 시초 여자만이유

카톡 거지방이 요즘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죠?

카톡 거지방의 뜻은

거지들이 모인 방이란 뜻인데 이게 진짜 거지라는 게 아니고!! 그냥 돈이 없는 편인 10-20대들이 '나 완전 이번달 거지임ㅠ' 하는 그런 맥락입니다. 가끔 진짜 거지방을 보고 "진짜 거지는 스마트폰도 없지;" 하고 진지하게 받아치는 분들이 계신데... 그런 게 아니란 거!

카톡 거지방은 친구들이나 여러 재밌는 드립을 치고 놀면서 절약을 하고 싶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오픈채팅방에서 자신의 소비 내역을 올리고 사람들에게서 드립 섞인 따끔한 한마디를 들으며 서로 놀고 절약을 도모하려 만들어진 문화입니다!

기본적으로 '드립을 치고 놀기 위한 공간'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너무 진지하거나 분위기를 깨는 사람이 있다면 강퇴당하기도 합니다. 서로 좋게 웃으며 격려를 하자는 거지 훈계를 들으러 들어간 건 아니니까요! 다만 드립성에 기반한 근엄함은 또 별개입니다.

거지방의 규칙은 방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그때그때 자신의 소비 내역을 적어 올리면 됩니다.

|  버블티      >
|  -2800원  |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여기가 중요한데ㅋㅋㅋ 다른 사람이 저렇게 소비 내역을 올리면 거기에 절약하세요. 하고 드립을 쳐주는 겁니다. '차 한잔 타서 컵에 동그란 스티커 붙여서 마시세요.' 이런 식으로요ㅋㅋ

방마다 다르지만 어떤 방은 소비할 때마다 각자 본인 이름 옆에 쓴 돈들을 합해서 적어놓고 나중엔 그 달의 소비내역 중 1등에게 거지왕이라는 호칭을 붙이며 농담조로 타박하는 규칙도 있습니다.

[닉네임 -56700원]

이러면 이번달 벌써 내가 돈을 얼마나 썼는지 쉽게 매번 볼 수 있죠. 벌써 이 만큼이나 썼어? 하고 상기시켜 줌으로써 본인의 소비에 좀 찔리게 만들어 줍니다. 요즘시대에 잘맞는 용돈기입장 같은 느낌도 준달까요.

거지방의 시초는 트위터에 누군가 올린 친구들과의 거지방에서 자신이 돈을 쓴 내역에 모두가? 을 보내는 카톡 내역이 웃기다고 공유되면서 유행으로 번지게 된 것인데요. 시초가 시초이니만큼 트위터 감성이 주된 분위기입니다. 아마 거지방이란 이름으로 유행하게 된 이유도 처음 그분이 거지방이라고 트윗해서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거지방을 검색해 보면 여자만이라는 태그가 붙어있는 경우가 있죠?
이것도 다른 이유가 아니라 감성이 안 맞아서입니다!! 트위터의 서로 유행 중인 드립을 편하게 치고 장난같이 노는 분위기 속에서 이 모든 상황을 습득하지 못한 한마디로 감성이 전혀 다른 남자들이 들어와 분위기를 깨 여러 번 강퇴당하는 일들이 생기면서 어쩌다 보니 만들어지게 된 룰인데요.

애초에 서로 웃긴 드립을 치면서 놀고 격려하려고 만들어진 방인데 남초 드립과 여초드립의 분위기가 같나요? 전혀 다르고 서로 이해 못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내 코드에 맞는 사람들과 드립을 치며 놀고 싶다. 이거죠. 그런 면에서 남자만 모이는 방을 만들어서 모여 놀아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거지방마다 참여코드가 걸려있는 이유도 결국 맞는 사람들끼리 놀려고 걸어둔 겁니다. 단순 호기심이나 분탕을 목적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면 결국 노는 판이 망하니까요! 보통 참여코드는 트위터에서 맞는 사람들에게 들어오라며 공개해 두거나 지인들끼리 공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각 방의 참여코드를 알 생각 대신 열려있는 방을 들어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니면 지인들끼리 만들어봐도 좋고요!

미디어는 이 거지방을 거창하게 요즘 mz세대들의 절약을 위한~ 스스로를 거지라 부르며 자조적인~이라고 말하지만 그냥 예전에 유행했던 오픈채팅의 고독한 00방(채팅 없이 사진으로만 소통하며 노는 방) 이랑 다를 게 없습니다! 그냥 모여 놀고 그 겸에 소비도 좀 줄여보자는 거죠. 주 된 목적은 사실 드립 치기입니다ㅋㅋ